정부가 이르면 2025년부터 하이브리드차(HEV)를 저공해 차량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추진합니다. 친환경차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제외되면 자동차 업계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115만9087대입니다. 이중 하이브리드차가 90만8240대, 전기차가 23만1443대, 수소차가 1만9404대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전기차의 등록 대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전기차는 71.5% 늘었습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사진=제네시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6와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향후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도 올해부터 전동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한국지엠은 올해 2분기 2022 볼트 EV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차는 2024년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공동개발한 친환경차를 국내에 출시합니다.
쌍용차는 이달초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고 올해 'J100' 전기 중형 SUV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무쏘 후속 모델로 알려진 J100은 '토레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이브리드차는 순수 전기차 보급 이전 과도기적인 제품입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전기차 보급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