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서울시 학생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정상등교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발생률이 가장 높고, 교직원 확진자도 늘면서 대체 인력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주(2월28일~3월6일) 서울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 수는 2만5122명으로, 2주 전 5037명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1만명당 초등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319명을 기록했다. 이어 고등학교 1·2학년 264.2명, 중학생 259.2명, 고등학교 3학년 252.5명, 유치원 132.2명 순이었다.
확진자가 늘면서 정상등교하는 학교도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으로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내외' 또는 '학년 내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 비율 15% 내외'를 제시하고 각 학교가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바 있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전날 기준 관내 전체 학교 중 정상등교한 학교는 66.2%로, 개학 날인 2일 84.2%보다 줄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날의 경우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등교에 나선 것이며, 이후 비율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더불어 교직원 확진도 늘면서 정상 수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2369명으로, 2주 전 817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교직원 대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외부 인력이나 휴직·파견 교사도 본인이 희망하면 대체 교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아울러 11개 교육지원청별로 보결 담당 시간강사 인력풀을 모집하고 수도권 교대·사대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교사가 확진됐을 때를 대비해 퇴직 보건교사와 간호사 등의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하고 이들로 구성된 보건교사도움단을 운영한다.
아울러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매주 학생들에게 2개씩, 교원들에게 1개씩 배부하고 있으며 이를 소분할 지원 인력을 전체 학교에 1명씩 지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오미크론 대응으로 인한 학교의 부담과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실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며 "아직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고 힘들지만, 모두가 조금만 더 인내하면 곧 따뜻한 봄이 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