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주택 간 층간소음 갈등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갈등에서 그치지 않고 폭행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며 방송 매체에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갈등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만6,257건 접수됐던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020년(4만2,250건), 2021년(4만6,596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접수된 상담 건수는 역대(2012~2021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물론 건설사들까지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충격음 사후 확인 제도를 올해 7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아파트부터 도입한다.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단지에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하는 등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완충재, 특수소재 등을 앞다투어 개발 중이다. 일례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공개하고 국내 최초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현장인증서 획득을 마쳤다. 이어 그해 10월 이 바닥구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국내 유일의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 수준도 인증 받았다.
삼성물산도 건설부문 중량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국가공인시험기관의 인증을 획득했다. 중량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은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40데시벨 이하 일 때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위층의 강한 충격음을 아래층에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을 의미한다.
층간소음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커지면서 지난해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한 신규 분양단지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거실과 주방에 60㎜ 층간소음 완충재를 설계해 층간 소음을 줄이는데 노력했다. 이는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1순위 평균 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한 신규 분양 단지들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층간소음 저감 및 완화를 위해 240mm 두께의 바닥 슬라브를 적용해 설계했다. 또한 단지는 2.5m의 천장고(우물천장 2.65m)로 개방감을 높이는 설계를 적용했고, 모든 동 1층을 필로티 구조 설계로 저층부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DL건설은 경기 안성시 당왕동에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층간소음을 감소시키기 위해 60T 두께의 완충재가 설치된다. 또 모든 창호들이 이중창으로 설계돼 외부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인근에 이마트 안성점, 경기의료원, 종합버스터미널, 시청·법원 등의 인프라 시설이 있고 38번국도,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등의 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GS건설은 3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대구역자이 더 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세대 간 층간소음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층간소음 완충재가 설치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역세권이고 태평로, 신천대로 등의 도로가 가깝다.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있으며 학원가도 가깝다. 인근 생활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동성로상권 등이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