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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예상치 부합한 FOMC…불확실성 완화에 완만한 상승 전망
FOMC 기준금리 25bp 인상…'빅스텝' 우려 해소
입력 : 2022-03-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 증시는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그간 하락 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최소 6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치(0.25%포인트)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를 2650~2800포인트로 전망했다. 당초 미국의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 예상도 있었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고, 파월 의장은 경기회복과 고용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미 연준이 3년 3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또 점도표상 연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제시하며 올해 6차례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6번 모두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은 오히려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으며,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1%대, 2%대 상승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미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던 만큼, 금융시장이 이번 금리인상을 상당부분 선반영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더욱 주목한 것은 연준이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설지 여부였다”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연준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러시아는 지난 16일 만기를 맞은 국채 이자를 갚아 일단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 앞서 러시아의 환거래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 정부가 국채 이자 지급을 위해 보낸 돈을 처리해 지급대리인인 씨티그룹에 송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선 러시아가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당해 달러가 바닥나 이자를 지불할 수 없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러시아는 국채이자 1억1700만달러(약 1419억원)를 지급했다.
 
다만, 중국의 봉쇄조치로 공급망 차질 우려가 확대된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현지 진출 기업의 공장 가동과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보건당국은 ‘경제도시’ 상하이를 포함해 베이징·둥관·창춘·지린 등 중국 내 주요 지역도 방역 조치를 확대했다. 중국의 4대 도시 중 하나이자 ‘기술 허브’인 광둥성 선전시도 14~17일 도시 전면 봉쇄조치가 단행됐다. 18일 선전시의 봉쇄가 부분적으로 해제됐지만, 공급망 차질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항은 컨테이너 처리량 세계 4위의 무역 허브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항만 적체와 함께 운임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현재 중국 보건당국은 선전의 항만과 트럭 운송은 가능하게 했지만, 통관 절차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선적 작업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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