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산 철강의 미국 수출 물량(쿼터) 제한 조치에 세부 요건을 개선한다는 소식에 철강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과 한국은 지난 17일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쿼터) 제한 조치에 대해 전면 재협상보다는 기존 쿼터제의 세부 요건을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재협상 보다는 세부 요건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재협상을 하게 될 경우 국내 철강 수출 물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일본과의 철강 재협상을 통해 연간 125만t(톤) 규모의 일본산 철강에 대해서는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25%의 세율은 부과한다. 이는 일본의 2018~2019년 대미 수출 기준 물량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현재는 25%의 고율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2017~2019년 수출물량의 70%인 263만t으로 대미 수출이 제한된 상황이다. 만약 일본과 같은 조건(2018~2019년)으로 재협상하면 수출 물량이 오히려 238만t으로 기존보다 25t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