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인천 간석동 토박이 직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홈플러스 간석점 특화 상품 ‘간석찰빵’이 대히트를 치며, 빵 마니아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홈플러스 간석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간석찰빵’이 입소문을 타며, 빵지순례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차별화 상품을 통해 주변 지역 고객은 물론, 인접 지역 고객까지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상품을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간석찰빵’은 학창시절을 간석동에서 보내고 첫 직장생활을 홈플러스 간석점에서 시작한 유정희 홈플러스 베이커리상품기획팀 차장의 아이디어와 홍기현 홈플러스 베이커리상품개발팀 과장의 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상품이다.
유 차장과 홍 과장은 ‘간석동(間石洞)‘ 지명에 착안해 돌 모양을 연상시키는 빵을 내놓기로 결정하고, 흑임자가루를 묻힌 회갈색의 쫄깃한 찰빵을 선보이는데 합심했다. 특히, 2030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의 입맛에 맞춰 달콤한 팥앙금을 가득 채워 넣은 것은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유 차장은 “학창시절 동네 이름으로 친구들과 농담을 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간석찰빵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추억 소환 마케팅 트렌드가 반영된 뉴트로 감성에 지역적 공감대까지 더해져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간석점 리뉴얼 오픈 당일인 지난달 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간석찰빵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줄곧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장 오픈 전부터 간석찰빵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도 생길 정도다.
이러한 간석찰빵의 인기에 힘입어 몽블랑제 베이커리 매출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5% 급상승했고, 간석점 전체 매출 역시 80% 이상 올랐다.
김종원 홈플러스 간석점장은 “빵지순례 성지라는 입소문을 탄 덕분에 집객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시그니처 상품을 선보여 간석점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간석찰빵의 성공에 확신을 얻고, 먹거리에 집중한 미래형 마트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을 중심으로, 특화 상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5월 오픈 예정인 일부 점포에도 간석점 ‘간석찰빵’과 같은 시그니처 특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