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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사퇴…"보수 단일화, 불법·부정 난무"
"서울 외 지방서 선출인단 대거 유입…대리투표도 우려"
입력 : 2022-03-29 오후 4:36:2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사퇴했다.
 
박 예비후보는 29일 "단일화를 위한 선출인단 등록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며 "지난 두 달은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 5명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단일화를 추진해왔지만 계속해서 잡음이 났다. 서울대 교수인 조영달 예비후보가 독자 노선을 택했으며 선출인단을 모으는 과정에서 박 예비후보와 조전혁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갈등을 빚었다.
 
박 예비후보는 "선출인단에 서울에 살지 않는 타 지방분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대리투표의 위험성도 커졌다"며 "하지만 구성원들은 그에 대한 불법성 인식도 부족했고, 그 불법성을 제거하거나 치유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선출인단에 의한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를 이루려 했으나 명의도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불법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으나, 그것은 제 양심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며 "많은 분들은 어차피 박 후보가 최종 단일후보가 될 터이니 그냥 참고 있으라고 하지만, 잘못인 줄 알면서도 침묵하거나 동조하면 그것은 방조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 정권의 부정선거를 소리 높여 질타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부정선거를 통해 교육감 후보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정당성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협상을 주도하는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에는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수단과 방법, 과정은 정의로워야 한다"며 "이제라도 불법성과 부정을 치유하고, 국민 앞에 사죄한 뒤 폭력 없는 아름다운 단일화 과정을 다시 시작하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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