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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30 남녀' 인식 차이 더 벌어져
남성 결혼·출산·이혼 ‘보수’, 동거 ‘개방’
입력 : 2022-04-06 오후 1:15:5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2030세대 남녀의 사회인식에 대한 차이가 더 커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2021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정책에 대한 2030세대의 남녀 인식 차이는 2017년 0.12점에서 2021년 0.49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4년 사이 남성의 경우 3.38점에서 3.19점으로 하락하며 여성의 사회참여를 돕는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었다. 여성은 3.50점에서 3.68점으로 사회참여제도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
 
2030세대의 성평등에 대한 공정성 인식 부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2030세대 여성은 교육기회, 취업기회, 법 집행, 과세 모두 남성보다 공정성 응답이 낮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성평등에 대한 공정성 인식이 남녀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특히 취업기회와 법 집행에서 남녀간의 인식 간극이 컸다.
 
2030세대 남성들은 결혼·출산·이혼에 있어 여성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동거에 대해서는 남성은 개방적인 반면, 여성은 다소 보수적인 가치관을 견지했다.
 
2030세대의 정규직 비율은 20대에서 여성이 64%로 남성 53.7%보다 높았다. 이는 군 복무 등으로 남성의 사회 진출이 더 늦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는 30대에서 역전돼 30대 남성은 75.8%로 여성 71.2%를 앞섰다.
 
성별 소득차이는 2030세대 남녀에서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원으로 성별 간에 큰 차이가 없거나 여성이 다소 많은 수준이다. 30대에 들어서 남성의 약 40%는 250만~350만원 구간에 접어들었지만, 여성의 40%는 200만~300만원으로 성별간 소득 차이가 관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의 경우 2030세대 남성은 5.11점을 얻어 전체 시민 평균 5.35점보다 낮았지만, 2030세대 여성은 5.49점으로 전체 시민보다 높았다. 이는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적 관계 단절, 불안한 고용상태, 소득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30 남성들로 구성된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이 2월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혐오 중단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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