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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 육성 통해 국가경쟁력 확보해야"
여경협, 정책토론회 개최…"중기부 내 여성기업정책실 마련해야"
입력 : 2022-04-06 오후 4:3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여성을 경제활동에 참여시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현상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여성 창업을 위한 인프라를 정비하고, 기존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내에 여성기업정책실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6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 공동으로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뉴스토마토)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방향과 과제' 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여성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성기업이 많아지면 여성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결국 경제 성장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창업패키지 사업만 해도 지원금액이 20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여성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와 디지털전환 등 여성기업과 여성CEO들이 새로운 기업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신정부의 여성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8대 회장 출신인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공동주최했으며 국민의힘 이준석, 김기현, 원희룡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 기본통계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여성기업은 2019년 기준 277만개사로, 전체 기업 가운데 40.2%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여성기업 연평균 증가율은 4.9%로 남성(3.4%)기업보다 앞선다. 여성기업 종사자 수는 497만명으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여성기업이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창업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창업기업은 66만개사로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기술기반 창업 역시 전체의 41.4%로 나타났다. 
 
토론회를 주최한 한무경 의원은 "저성장시대 여성 기업의 발전과 성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증가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우리 경제의 핵심 대안이자 범국가적 과제"라면서 "여성기업이 남성기업과 같은 출발선에 설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여성기업은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여전히 여성경제 참가율은 약 60%로 OECD 37개국 중 33위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기업 활성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는 우리가 당면한 저출산 고령화 인구문제, 일자리 창출의 해법을 찾고, 나아가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핵심 정책분야"라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금자 롤팩 대표이사는 "지금껏 우리나라는 여성의 권익증진 및 양성평등에 집중해 여성정책을 펼쳐 왔으나, 상대적으로 여성기업 정책은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정책적 방향과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여성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내 여성기업정책실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환경이 열악해 출산·육아기인 30∼40대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G5에 비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제 근로 활성화 등 유연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제고를 위한 공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자영 숭실대학교 교수는 "여성창업자의 경우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및 생계형 창업자 비중이 높으며 기업활동 경험의 부족으로 인적 네트워크 등의 핵심자원과 핵심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여성창업 업종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여성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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