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에는 52주 신저가까지 내려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하락한 6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만81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1분기에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0.56%와 1.66% 늘었으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 시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번 FOMC 의사록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시사했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거나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