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세월호 참사 8주기가 돌아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참사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계속해서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어 남은 숙제는 여전하다.
10일 교육부는 4·16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이번주를 추모와 안전 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 이에 따라 학생 안전과 교육 상태를 점검하고 노란리본 배지를 패용한다. 교육부 외에 경기·울산·인천·교육청 등도 이미 추모 주간을 운영하거나 할 계획이다.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경기 안산과 사고 지역이었던 전남 진도 등 지자체와 시민단체도 추모 행사를 연다.
4·16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피해 가족과 시민들의 깊은 슬픔을 위로하고,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행사다.
이날과 오는 16일 목포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참사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을 거행한다. 안산에서는 다음달 22일까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4월 연극제 '다시, 봄 다시 봄'을 개최한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탑승객 476명 가운데 304명(주검 미수습 5명 포함)이 숨진 사고다. 특히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250명과 교사 11명이 이 사고로 숨져 사회적으로 안타까움이 컸다.
사고 후 8년이 지났지만 피해 유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는 여전하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지난 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참사 당일 대통령기록물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고, 국정원 등 문서도 일부만 공개된 상태"라며 "지난 8년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지만,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참사 이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이 결성돼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나섰지만 조사 결과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금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 52건의 직권 사건과 25건의 신청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기준 직권은 15건, 신청은 22건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사참위 관계자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고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 큰 두 가지의 주제를 놓고 안건을 조사 중"이라며 "오는 6월 10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9월 10일에 종합보고서를 국회와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