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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해외 진출, 웹툰만 있다?…"우리도 있다!"
모빌리티·페이, 위드코로나 국면에 기대감…지그재그·그립, 글로벌 커머스 시장 공략
입력 : 2022-04-13 오후 3:57:2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가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웹툰·웹소설 중심의 콘텐츠가 중심에 서겠지만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등 주요 계열사들도 나름의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환경도 이 같은 행보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공동체는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비전 아래 각 계열사별로 해외 진출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올해의 공동체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며, 현재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3년 내에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가 중심이 돼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스타일, 카카오브레인, 크러스트유니버스 등의 계열사가 참여 중인 이 TF는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또한 계열사별로 글로벌 진출에 효율적인 구조로 여러 사업과 서비스를 재구성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의 해외 진출 선봉에 서는 계열사는 단연 카카오엔터와 게임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콘텐츠를 앞세워 일본, 북미, 동남아 등지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의 3배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순조롭게 달성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국내 최대 흥핵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대만에 상륙,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열린 프레스톡에서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카카오)
 
이 외에 카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모빌리티, 페이, 커머스 등 분야의 성과도 필수적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며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이들의 서비스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2월 일본, 2019년 10월 베트남으로 확장했던 로밍 서비스 영역을 전세계 120여개국 이상으로 늘린다. 로밍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글로 출·도착지를 입력할 수 있고 자동 번역 메신저 기능과 사진 첨부 기능을 탑재해 기사와의 소통 편의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재팬택시, 스플리트 등과 제휴를 했던 것 처럼 다양한 사업자와 협업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동시에 차량 호출 서비스와 관련이 없는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시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내재된 맵, 라우팅, 물류 연결성 등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현지의 수요가 포착되면 주저않고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기업 투자와 글로벌 포스트 구축 등 직접 진출의 발판도 꾸준히 다져나간다.
 
카카오페이도 코로나19 종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위드코로나 국면으로 접어들면 국내 유저의 해외 결제, 해외 유저의 국내 결제 등 크로스보더 결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해외 8개 국가의 월렛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인컴페이먼츠, 인도 페이티엠, 태국 지캐시, 미국 퍼스트데이터 등이다. 일본과 마카오에서는 50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환전없이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지난해 카카오 공동체로 맞이한 지그재그와 그립이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을 선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 중인 지그재그는 카카오에 인수되기 이전인 지난 2020년 일본에 '나우나우'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일본 인플루언서가 나우나우에 입점, 한국 동대문의 패션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형태다. 카카오스타일은 일본에 이어 북미 지역의 공략을 준비 중이다. 특정 국가를 겨냥하기보다는 '지그재그 글로벌' 콘셉트로 통일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운영 형태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기획 중이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은 일본에서 이베이재팬 등 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는 미국에서 한국 그립과 같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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