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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메신저 채용 시대…증권사 애널도 텔레그램으로 뽑는다
대화방에 2만여명 참여…투자자·종사자 '인재풀'
입력 : 2022-04-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업계와 투자자 간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되는 메신저 '텔레그램'이 애널리스트 채용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대화방에 일반 투자자들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나 소위 '주식통'들이 많이 들어와있다보니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위한 장으로도 활용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메신저 방에 하나금투 해외채권·자산배분 분야 경력직 애널리스트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지원은 오는 24일까지며 1년 이상 관련 업무 경력자를 뽑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에도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여러 텔레그램 방을 통해 수차례 채용 공고를 올려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요 리포트를 올리는 리서치센터 텔레그램과 이재만·이경수 애널리스트가 운영하는 시황 및 퀀트 분석방, 섹터별 종목방 등 다수의 대화방을 운영하고 있다. KB증권 역시 작년에 시황과 파생 분석을 올리는 텔레그램 방을 통해 애널리스트 채용 공고를 올렸다.
 
하나금융투자 공식 텔레그램 대화방. 사진=우연수 기자
 
투자자는 물론 업계 사람들과 소위 '주식통'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우수한 인재를 구하는 채용 공고까지 올라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채용에 관심이 많을 만한 구독자들이 많은 창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학개미 운동' 이후 증권사 공식 텔레그램 채널은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것이다. 텔레그램을 통해 투자자들은 증권사별 주요 리포트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으며 증시 분석 및 전망 등도 공유된다. 특히 증시 전문가인 애널리스트들의 시각과 분석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다. 검색해서 나오는 증권사들의 공식 텔레그램 방은 최소 130여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참여자 수가 많은 텔레그램 방으로는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이 운영하는 시황 분석방(20일 현재 2만402명), 메리츠증권 리서치(1만9320명), 하나금융투자 리서치(1만7559명),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1만6605명), 신한금융투자 리서치(1만5129명) 등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에서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용도로 텔레그램 방이 많이 쓰인다"며 "접근성도 높고 익명성도 보장되기 때문에 일반인도, 주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업계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공식 대화방뿐 아니라 비제도권 리서치 회사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개인이 운영하는 대화방 등도 업계 채용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다. 공식적인 증권사 리포트뿐 아니라 국내외 주요 경제 뉴스와 기업 공시, 기업공개(IPO) 관련 정보 등이 제한없이 공유돼 개인 운영 채널이 증권사 공식 텔레그램 채널보다 참여자 수가 많은 경우도 있다.
 
참여자 5만여명에 달하는 '가치투자클럽' 대화방에는 작년 리딩투자증권에서 모집한 미디어·스몰캡 애널리스트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해당 공고가 최초로 올라온 대화방은 독립리서치 기업 CTT리서치에서 운영하는 텔레그램 방이다. 
 
구독자 1만8000여명이 참여하는 외국계리포트 및 시장분석 공유 텔레그램 방에도 한 투자자문사의 리서치 인력 구인글이 올라왔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도 텔레그램 방을 통해 채용공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텔레그램은 높은 접근성과 익명성, 실시간 소통 등의 특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이들 채널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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