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호르헤 무뇨즈 웰즈(Jorge Muñoz Wells) 페루 리마 시장과 다울 마뚜떼 메히아(Daul Matute Mejia) 주한 페루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스마트시티 기술 공유를 요청했다.
이들은 20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서울시와 리마시 간 스마트시티 분야 및 교류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페루의 수도 리마시는 급격한 도시화 문제로 치안 개선, 디지털 인프라 구축 강화, 도시교통 개선이 절실하다.
이날 무뇨즈 시장은 서울교통공사를 방문해 도시철도 운영 현황 공유, 관제센터 견학을 통해 서울지하철 인프라의 규모와 운영기술을 경험했다. 이어 에스플렉스센터(S-Plex) 내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를 방문해 CCTV 영상정보를 이용해 범죄예방, 재난구호, 사회약자 보호,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통합시스템을 확인했다.
무뇨즈 웰즈 리마시장은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기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 및 운영 노하우를 리마시에 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리마 간 전략적 교류를 위해 올 7월 서울시 공무원을 리마시청에 파견해 교류·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획재정부와 협력해 ‘페루 리마시 스마트시티 구축 마스터플랜 수립 자문’ 사업을 발굴했고, 오는 9월까지 리마시 스마트시티 중장기 개발전략 수립의 정책 자문 및 평가를 수행 중이다.
또한, 코이카(KOICA)와 협력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페루 리마시 공무원 대상 스마트시티 제도, 정책, 기술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리마시가 겪고 있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지하철 노선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 서울교통공사를 통해 서울시의 지하철 운영 지식 및 기술 전수 등 협력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리마시 외에도 해외수요가 높은 교통, 스마트시티 등 서울의 우수정책을 개발협력사업(ODA)재원 등을 활용해 해외도시와 공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 38개국 65개 도시·기관을 대상으로 98건, 8119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서울의 우수정책을 해외에 공유·전파했다.
무뇨즈 웰즈 페루 리마 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