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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강원도지사 나선다…민주당에게도 출마조건 제안
"강원도민의 은혜 갚고 싶다…GTX 연장 등 강원도 발전 공약 지원 약속해 달라"
입력 : 2022-04-21 오후 12:55:07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회 화상연설과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난민 대상의 인도적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폴란드 방문계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민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선거 때마다 갖은 고난이 와도 저를 믿고 저에게 정치생명을 주셨다”며 “그 은혜를 갚고 싶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강원도지사에 도전한 건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최연소 강원도지사‘에 선출됐지만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사직을 7개월 만에 상실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제게 강원도지사 출마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간 출마를 망설였던 이유는 세 가지”라며 “도지사에 출마하면 의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다. 제 손을 잡아준 원주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고민이 깊었던 것은 제가 과연 강원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대안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이 의원에게 강원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내심 원내대표 도전에 마음을 쏟았던 이 의원은 "당이 요청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그간 주위에 피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 강원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좌희정 우광재'로 불릴 만큼 친노의 적자이기도 했다. 다만 문재인정부와는 거리가 있었다.  
 
이 의원은 이날 당의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그 조건으로 지도부에 강원 지역 관련 민생법안 처리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선거 때마다 약속하고 선거가 끝나면 모른 척하는 불신의 정치를 끝내겠다”며 “강원도는 제게 표밭이 아니라 일터다. 일을 하려면 쟁기가 필요하다. 선진적인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며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GTX-A 원주 연장’, ‘GTX-B 춘천 연장’,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 재난방지 프로젝트 추진’, ‘강원 접경지역 국군 장병 지원’, ‘인구소멸지역 주택의 1가구2주택 제외’ 등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결단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결단하면 국민의힘도, 정의당도 함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약속한다면 강원도 전성시대를 여는 길을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이 확실하게 구체적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저의 출마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후보 등록을 하기 전까지 (당이)구체적인 로드맵과 방법 등을 확실하게 내달라”고 압박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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