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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는 막아야’ 쌍용차, 거래소에 이의신청 제출한다
21일까지 이의신청 기간…회사 측 오후 중으로 제출 예정
입력 : 2022-04-21 오후 12:25:35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쌍용자동차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이의신청을 오늘 오후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며 동시에 노동조합은 탄원서와 청원서를 올려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의신청이 완료되면 한국거래소는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심의 및 의결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의거해 쌍용차는 상장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날 오후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이의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심의 요청을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하고,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해 상장 폐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쌍용차 노동조합 측은 한국거래소 서울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핵심 내용은 상장폐지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이다. 또한,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상폐 개선기간 연장을 위해 사측과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 상공회의소 등의 요청이 담긴 탄원서와 청원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선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상태"라며 "쌍용자동차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 위원장은 쌍용차에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만약 상폐돼 재매각에 실패하면 파산이라는 끔찍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으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차 매각이 성공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개선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쌍용차 상장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있어 절대적 조건"이라며 "매각이 성공하면 상폐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해제되면서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의해 배제됐다. 이로 인해 다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회생 계획 인가 시한인 오는 10월 중순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4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한편 쌍용차는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폐 사유가 발생해 1년 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개선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폐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지난해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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