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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LS·DLS 발행잔액 7년 만 '최저'
홍콩H지수 등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커진 탓
입력 : 2022-04-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작년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발행잔액이 84조원대까지 떨어지며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환매 중단 사태와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화 등에 따라 DLS 발행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작년 홍콩H지수 등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ELS 발행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8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2019년 대비로는 39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ELS 발행액은 7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2019년 대비 27조7000억원 감소했다. 잔액은 57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홍콩H지수 약세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여전히 발행액은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42조3000억원), 유로스톡스50(36조2000억원), 코스피200(27조9000억원), 홍콩H지수(19조1000억원) 순으로 컸다.
 
낙인(knock-in·원금손실구간)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규모는 2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그 비중도 35.6%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작년 DLS 발행액은 17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 등으로 인한 투자수요 위축 및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원금비보장형 DLS 일괄신고 금지 등의 영향으로 DLS 발행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 비중이 61.4%로 가장 높고 신용(28.7%), 환율(1.1%) 등 순으로 많았다.
 
헤지 방식별로 작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중 자체 헤지 규모는 51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으나, 자체해지 비중은 0.3%p 증가한 60.2%로 집계됐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여전히 외국계가 75.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DLS가 ELS보다 외국계 금융회사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작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의 평가금액은 90조3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83조4000억원)을 6조9000억원을 초과했다.
 
투자자들의 파생결합증권 수익률은 ELS가 3.2%에서 3.6%로 증가했으며, DLS는 1.0%에서 1.6%로 커졌다. 지수 변동성 증가로 쿠폰 수익률이 커지고 주요 지수 회복으로 손실 상환 규모가 감소하며 수익률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증권사들도 작년 증시 회복으로 파생결합증권 운용 손익을 회복, 2020년 손실 발생 이후 이익 전환(8589억원)했다. 
 
작년 말 기준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36억원 규모로 전체 파생결합증권의 0.02% 수준이다. DLS가 전체 낙인 규모의 65%를 차지했으며, 낭긴 발행 DLS 대부분은 원유 관련 기초자산과 홍콩H지수가 함께 편입된 DLS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의 규모가 제한적이고 올해 낙인이 발생하는 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2023년 이후인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과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글로벌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 손실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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