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모비스(01233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3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현대모비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3082억원으로 15.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7% 감소한 521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 등의 영향으로 완성차 물량이 감소했지만, 전동화 부문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회복되고 있는 A/S부품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실제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의 A/S부품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
다만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로 긴급 공수하는 부품들의 운송 방식을 항공편으로 전환하면서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기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비중이 50%를 넘어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로 제품믹스가 개선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동화 부문의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외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1분기에만 연간 계획 대비 44% 수준인 16억6000만 달러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첨단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선진시장을 포함해 중국 신생 브랜드 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 결과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핵심 부품 수주와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