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6.1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역 단체장들이 잇달아 출마선언하면서 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5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인천 남동구 인천애뜰에서 재선 도전 출마선언을 했다. 인천애뜰은 박 예비후보가 민선 7기 인천시장 취임 이후 시민과의 소통행정을 강조하며 1호 지시사항으로 조성한 시청 앞 열린 광장이다.
박 후보는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강조하며 재정 최우수도시 달성, 인천e음 정착, 쓰레기 독립 선언 등 인천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추진했던 지난 4년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에 고통받아 온 지역 경제는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고,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향한 발걸음은 이를 시샘하는 자들의 견제와 폄하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천의 자존심, 시민의 자긍심, 당당하게 더 크게, 여러분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공공금융플랫폼 ‘인천e음뱅크’ 설립 △인천지하철 3호선과 트램 노선 구축을 통한 순환 교통망 완성 △전국 최초 0~12세 완전 무상 돌봄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뉴욕 센트럴파크 2배 규모의 도심 숲 ‘시민 에코파크’ 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인천애뜰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남춘 예비후보)
서울지역 구청장들의 출마선언도 본격화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영등포시장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200여명의 당원·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탁트인 영등포, 해낸 사람, 한번 더 채현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선언에 앞서 노인·장애인·청년·소상공인·학부모 등 각 분야에서 나와 지지발언을 하며 힘을 보탰다.
채 후보는 임기 중에 영등포역 앞 불법노정상·쪽방촌·성매매집결지 정비, 서울시 최초 문화도시 지정,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추진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채 후보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수변공간 힐링벨트 조성 △영등포 미래교육협의체 구성 △여성·청년·장애인 위한 일자리주식회사 설립 △24시간 긴급 돌봄체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채 후보는 “구청장 한 명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증명해 드리겠다”며 “해본 사람, 해낸 사람 저 채현일이 영등포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후보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동균 마포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후보는 “아직 목적지의 반도 못 왔다”며 “마포의 일 잘하는 일꾼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마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예비후보, 이승로 성북구청장 예비후보, 김미경 은평구청장 예비후보, 김선갑 광진구청장 예비후보 등도 당내 공천 여부와 관계없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자 등록기한을 다 채우고 내달 12일 출마선언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가 25일 선거사무소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