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중국 화웨이가 다양한 산업별 디지털화와 저탄소 성장을 통해 고객과 사회를 위해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6일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HAS) 2022'에서 켄 후 순환 회장은 "미래 지향적으로 두 가지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으며, 도화선이자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양한 기업들이 산업별로 서로 다른 단계에 처해 있어 화웨이의 제품을 다양한 산업 시나리오 니즈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켄 후 회장은 이를 위해 '특정 산업을 위한 통합적 팀(Integrated teams for specific industries)'이란 새로운 조직 형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팀은 한 산업군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 체인 단축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초창기라 더 많은 경험 축적이 필요하지만 해당 조직 형태를 통해 고객사가 디지털 전환을 하는 데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도록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선통신 작업 과정에서 5G를 지하에서 사용하는 니즈를 발견해 기지국을 지하로 가져가고 안전생산 요구에 따른 방폭용 개선작업, 낮은 출력 지원으로 2000여개가 넘는 광산에서 3000여개의 화웨이 설비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일례로 들었다.
고객이 설치 가능한 조립형 제품을 원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다양한 조립형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디지털화 시 필수적인 클라우드화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기업들을 위해선 데이터 보안을 높이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개발툴을 클라우드에 접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2021년 매출액은 6368억 위안(약122조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다. 미국의 지속된 제재로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제품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켄 후 회장은 연구개발(R&D) 비중을 연간 수익 대비 기존 10%대에서 지난해 22%대로 늘린 사실을 언급하며 향후 혁신 방향으로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면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영역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화웨이의 혁신은 '최고 인재'를 의미한다"면서 억대 연봉의 젊은 인재를 영입하는 '천재소년'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국적·학벌·전공을 불문하고 세계적인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과학기술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열린 ‘2022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22)’ 라이브 캡처. (사진=화웨이 페이스북)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