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대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9.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를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2%, 전 분기 대비 84.6% 상승했으나, 컨센서스 대비로는 13.7%, 10.0% 하회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출시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초기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중금리대출 취급 강제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났다”며 “NIM(순이자마진)은 9bp로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대출성장률(+0.4%)은 부진했고 대손비용률(49bp)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이익은 비교적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핵심이익의 8.4% 수준으로 기존 은행권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성장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에는 대출성장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문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신용대출 감축 기조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2분기 주담대 대상 및 한도 확대, 4분기 개인사업자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각종 대출 규제와 비우호적인 대내외여건을 감안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