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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반 토막…신흥국보다 낮아
입력 : 2022-05-03 오후 12:37:5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년 새 반 토막이 나면서 대만, 인도, 태국 등 신흥국보다 낮아졌다.
 
3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유가증권시장의 PER, PBR(주가순자산비율) 및 배당수익률을 산출해 해외 주요국의 투자지표와 비교한 결과흫 발표했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순이익과 현재의 주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전년 26에서 11.1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은 전년도의 2.3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은 소폭 감소한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자산과 현재의 주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 PBR(주가가 한 주당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한 주가기준)도 전년도 1.3에서 1.1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양호한 실적으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증가했는데도 주가는 약세를 시현한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전년 수준인 1.8%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37조5000억원으로 전년도 38조2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주가 약세로 배당수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배당총액이 소폭 감소한 것은 전년도 수치가 삼성전자의 10조7000억원 특별배당으로 대폭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거래소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2020년 20조3000억원에서 2021년 28조9000억원으로 41.9%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PER과 PBR은 각각 9.8과 1.0으로, 선진국(PER 18.4·PBR 2.8)은 물론 신흥국(PER 12.3·PBR 1.6) 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 2.0%와 유사하고 신흥국 2.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 PER을 조사한 결과, 증권(3.4), 은행(5.0), 철강(5.1), 보험(6.4) 업종의 PER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헬스케어(54.8), 유틸리티(36.3) 업종은 상대적으로 높은 PER을 기록했다.
 
PBR도 PER과 유사하게 은행(0.5), 보험(0.5), 증권(0.6), 유틸리티(0.6)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PBR을 기록한 반면 헬스케어(4.2), 미디어&엔터테인먼트(2.5) 업종의 PBR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은 증권(6.4%), 은행(5.1%), 보험(3.4%), 방송통신(3.2%) 업종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헬스케어(0.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 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외 주요시장 투자 지표. (표=한국거래소)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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