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구 롯데시네마 앞에서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야가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공서비스 민영화를 놓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라며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고발했고,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김웅 국민의힘 공명선거본부장은 “윤석열정부는 전기·수도·공항·철도를 포함한 민영화를 추진한 바 없다”며 “두 후보(이재명·송영길)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허위사실 유포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전기·수도·철도·공항 민영화를 검토한 적이 없고, 제가 검토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당분간 그럴 생각도 없다”며 “누가 민영화를 (한다고) 하길래 무슨 근거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자신을 고발한 사실을 언급하며 “전기, 철도, 공항의 민영화 시도, 실제 있지 않았냐”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항 40% 지분을 매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공개 발언을 했다.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할 권력을 자신의 이권을 위해서 쓰는 권력, 이런 사람들이 과연 이 국가와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충분 청주 지원유세에서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 거짓말을 잘하는가”라며 “대통령 임기 안에 SOC 공공서비스 지분 매각, 민영화를 안 한다고 말하면 될 것 아닌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민영화 억지고발로 국민을 속일 생각하지 말고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며 “‘몰래 민영화’로 국민 뒤통수를 때리려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억지 고발로 혹세무민을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