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서울에서 인천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윤형선 인천 계양을 후보에게 "언제부터 목동에 살았는지 해명하고 계양 주민들을 속인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윤 후보가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인 이달 2일에서야 주소지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인천 계양구로 옮겼다고 이날 보도했다. 윤 후보는 목동에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에도 목동에 살며 계양구로는 출퇴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며 "당시 윤 후보는 '목동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일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는 '지난해 (계양구 전세) 집 주인이 집을 판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목동 집으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해명했다"며 "과거 위장전입 해명은 거짓말이었는지, 목동 사람인지 계양 사람인지 분명히 실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도 윤 후보를 겨냥해 "알고 보니 '가짜 계양사람'"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윤 후보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25년', '계양사람'을 참칭하며 이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다고 선동하더니, 실상은 본인이 '21일'에 불과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은 거짓말로 선거슬로건을 내건 '가짜 계양사람'이 공약을 잘 지키리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계양주민 돈으로 목동에 살았으면서 거짓말한 것에 대해 계양구민께 사죄하고, 공보물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에 따른 법적 책임도 지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