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케미칼이 폐플라스틱으로 생산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에 대해 최근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친환경 행보를 본격화한다.
현대케미칼은 지난 17일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국제 지속가능성 & 탄소 인증 플러스)를 정유·석유화학 통합공장으로서 최초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증 대상 제품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생산한 나프타·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3종 및 플라스틱의 원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저밀도폴리에틸렌·에틸렌초산비닐·폴리프로필렌·부타디엔 등 5종이다. 국내 업체 중 인증 품목이 가장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ISCC PLUS 인증 수여식에서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왼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이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다음달 국내 화장품, 생활용품 업체와 함께 제품 용기에 쓰이는 친환경 플라스틱 샘플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앞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의 최대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3만톤에서 10만톤으로 늘리도록 설비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케미칼 최수관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사업 규모를 확장해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