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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꾸·폴꾸, 들어보셨나요?"…꾸미기 시장서 활로 찾는 모닝글로리
7월 동경 국제 문구 박람회 참가 예정
입력 : 2022-05-26 오후 3:59:2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스티커 시장이 생각 이상으로 커요. 유명 일러스트레이션 작가의 제품을 판매해 모닝글로리 홍보 효과도 얻고 젊은 트렌드도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최용식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 실장이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모닝글로리 사옥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모닝글로리가 25일부터 8월24일까지 자사 사옥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개최한다.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vol.3' 시작 하루 전인 지난 24일 본사 행사장에서 이번 페어를 총괄하고 있는 최용식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 실장을 만났다.
 
최 실장은 MZ세대 사이에서 꾸미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일러스트 작가들이 많이 늘었고 꾸미는 문화가 유행이 됐다"면서 "개성 있는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도 많아졌는데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이 스티커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뿐만 아니라 인기 연예인 포토카드, 포토북을 꾸미는 데에도 스티커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옥 한 층을 비워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진행해 오고 있다. 3개월마다 새로운 라인업을 꾸리는데 이번에는 부스를 확대해 참여 작가 수도 늘렸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적용된 품목도 스티커를 넘어 도자기, 인형 등으로 확대했다. 모닝글로리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인스타 팔로워 1만명 이상의 인기 작가들이다.
 
최용식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 실장이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모닝글로리 사옥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의 판매 수익은 작가들이 가져간다. 대신 모닝글로리는 작가들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는데, 타사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한 수수료 정책을 펴고 있다. 수수료 장벽을 낮춰 다양한 작가들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등 꾸미기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게 함으로써 1020세대에게 모닝글로리 브랜드를 새롭게 알리려는 목적이다.
 
사실 모닝글로리의 주력 상품은 초등학생용 노트로,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스마트 패드 사용이 늘고 또 코로나19로 등교일수마저 줄면서 도전적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모닝글로리는 주요고객인 1020세대의 관심사인 꾸미기에 주목했다.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이같은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인 셈이다. 1020세대의 발길을 끌기 위해 홍대 인근에 위치해있는 사옥을 페어 장소로 정했는데, 페어가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사옥 1층에 배치된 모닝글로리 제작 상품을 홍보할 기회도 얻게 됐다. 
 
모닝글로리는 아날로그 문화가 남아있는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우리나라 문구와 일러스트 수준이 높기 때문에 수출을 통해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7월 열리는 동경 국제 문구 박람회(ISOT)에 참가해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에서 직접 디자인한 종이 카드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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