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차유람 인스타그램)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당구 여신' 차유람이 당구선수로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13일 만이다.
지난 26일 차유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선수 은퇴에 관한 입장문'이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차 선수는 "제가 프로선수를 그만두게 되어 이렇게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라며 "저의 개인적인 소신으로 정당에 입당을 하게 되면서,프로당구협회와 구단 관계자 및 동료 선수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송구하단 말씀드립니다"고 밝혔다.
(사진=차유람 인스타그램)
또한 과거 팀원들과 구단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웰뱅피닉스구단에서 팀원으로 활동하면서 저는 처음으로 같은 팀 선수들과의 단합이 주는 행복감을 알게 되었습니다"며 "PBA 협회 관계자분들과 웰뱅피닉스구단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마음 전해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 당구인을 위해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제가 받았던 관심과 응원을 어떻게 당구인에게 보답해드릴지 숙제를 안고 나아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지난 2년 코로나 기간 동안 힘들었던 우리 당구인들과 당구 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힘내시길 바라며, 이젠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당구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유람이 되겠습니다"라며 내용을 갈무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구 선수 차유람을 '유세 서포터'로 영입했다. 이후 13일 국민의힘 입당식에 참석한 차유람은 "20년 넘게 당구선수로 활동했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집합금지 조치로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고난받는 문화체육인의 목소리를 누군가 대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입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유람은 프로 당구팀 '웰뱅피닉스'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특보를 맡아 활동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