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서울대 등 91개 대학을 '고교교육 기여대학'으로 선정하고 575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는 101개교가 지원했고 이 중 91개 대학이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소재지별로 수도권 대학 39개교, 지역 52개교다.
사업 유형은 I, II 2가지며 I은 모든 대학 중에서, II는 4년간 지원 이력이 없는 대학 중에서 선정한다. 선정 대학은 2년간 재정지원을 받고 중간평가를 거쳐 추가로 1년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유형I의 경우 수도권에서 35개교, 지역에서 42개교가 선정됐다. 주요 대학 중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성균관대·중앙대·건국대·동국대 등이 포함됐다. 유형II는 수도권에선 4개교, 지역에선 10개교가 선정됐다. 유형I 대학은 교당 평균 약 7억원 내외로 총 540억원을, 유형II 대학은 교당 약 2억5000만원 내외로 총 35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입 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고 입시 부담을 줄인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주요 평가 지표는 △대입 공정성 △수험생 부담 완화 △입학사정관 전문성 △고교교육 연계성이다. 학생을 평가할 때 전임사정관을 참여시키고 학생의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인 학교, 세부평가 기준을 공개해 대입 투명성을 높인 학교 등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반대로 대학별 고사를 치를 때 고교 교육과정 범위 밖에서 문제를 내면 감점을 받거나 아예 사업에서 배제될 수 있다.
교육부는 올해 평가지표에 '고교교육 연계성' 영역을 추가해 교육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택 과목 평가 계획을 만든 학교, 선택 교과 수업을 개설한 학교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학생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제도로 2025년 전국 고등학교에 도입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각 대학의 입학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대입 평가가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등 변화에 발맞춰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대학. (자료=교육부)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