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망을 구축하고 사후 관리까지 제공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자(MSP) 사업을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 빅3는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IT운영 업무체계로 혁신하기 위해 판교IT캠퍼스를 오픈했다. 고객사 사이트에서 근무하던 2000여 명의 삼성 SDS 임직원들이 판교 IT 캠퍼스에 모여 클라우드 기반으로 IT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크게 보면 클라우드 쪽으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라면서 "클라우드로 효율화해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나아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로 조직을 통합했으며, 클라우드 기술허브(Technical Hub)에서 4000명 규모의 전문가를 양성했다. 앞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와 전략적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을 통해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을 강화하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AWS 클라우드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기획하고 클라우드 기반 원격 개발·운영체계를 확보해 자사 영업채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초 클라우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클라우드사업부로 격상하고, CSP 3사 클라우드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 약2000명을 배치했다. LG CNS는 AWS와 고객사의 ‘AM(Application Modernization,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영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CA, 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LG CNS는 이번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 대상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신사업을 발굴하고, AWS의 클라우드 관련 최신 기술을 동원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SK㈜ C&C에는 총 1700여개의 클라우드 자격증 보유한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1000여명 이상 포진해 이들이 고객의 IT 환경을 진단하고 비즈니스까지 고려한 맞춤형 해결안을 제시한다. AWS와 MS애저로부터 공인MSP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국내 1위 MSP기업인 클루커스와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형 AI·데이터 매니지드 서비스 공동 사업 협약(MOU)’을 체결하며 MSP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SK㈜ C&C는 구글클라우드와 손잡고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선 바 있다.
LG CNS-AWS 전략적 협력 계약 체결식 사진. (사진=LG CNS)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