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왼쪽)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6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주 안에 비대위원장 등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박홍근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3일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잇달아 진행한 데 이어 계속해서 당내 의견을 듣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선거 결과에 대해 '네 탓 내 탓' 공방을 벌여서는 안 되고, 환골탈태를 위한 객관적인 평가가 나온 후 새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당 위원장들은 총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조만간 비대위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 종료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 관련해 "의총을 빠르게 열고 이번주 안에 (비대위)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총,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인증 절차를 밟는 것을 통해 비대위에 대한 정통성과 합법성, 대표성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해서는 "오늘 연석회의에서 구체적 이름이나 인선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의총에서 여러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통해 위원장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했다. 비대위원 구성 관련해서는 "초선, 재선 등 선수별 추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외 의원을 꼭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몇 명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문희상, 이상민, 유인태 등 중립적이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원로급 중심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차출설도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 비대위원은 신 대변인 설명대로 초선·재선 등 선수별로 한 명씩 추천해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당사에서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위한 추가 의견 규합에 나선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