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학교 운동부 폭력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가 전국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초·중·고 학생 선수 약 7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7월 8일까지 4주간 폭력 피해 실태를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 조사는 2020년 발표된 '학생 선수 인권보고 강화방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정례화된 것으로,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피해자를 조기 발견해 보호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신고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조사 시기를 40여일 앞당겼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21년 9월부터 실태 조사 시점까지다. 설문 조사 후 필요한 경우에 한해 추가 조사를 하고 가해자를 후속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육부가 전국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폭력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선다.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교육부는 폭력 실태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조사 문항을 △개인배경(7문항) △목격경험(5문항) △피해경험(10문항) △폭력에 대한 인식(5문항) 4개 영역으로 체계화했다.
실태 조사 대상에는 학교운동부 소속 학생 선수와 선수 등록 후 개별로 활동하는 학생 선수도 포함한다.
교육부는 학교와 학교운동부 관계자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학생들이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설명 등 교육을 할 예정이다. 학생 선수들은 부여받은 온라인 접속 경로를 통해 개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설문에 참여하면 된다.
조사 완료 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폭력 피해 응답자가 있는 학교를 파악하고 절차에 따라 피해자 보호조치와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사 결과 대상 6만1911명 중 5만4919명(88.7%)이 참여했으며 피해 응답률은 0.63%로 나타났다. 조사 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가해자인 학생 선수 237명, 체육지도자 74명에 대해 피해자와 분리 등 조치를 했다.
교육부는 "폭력이 없는 인권친화적인 학교운동부 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선수 폭력대응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