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당선이 확정된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면서 "정부도 자사고 폐지를 완벽하게 결정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물론 저는 (폐지 정책 백지화를) 반대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일반고 학부모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자사고 폐지를 진지하게 검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진보 성향으로, 일각에서는 이번에 함께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오 시장과 지난 1년간 유치원 무상급식이나 입학준비금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협력했다"며 "열린 태도로 갈등하고, 열린 태도로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난 8년간 추진한 혁신교육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혁신교육의 부족한 점들도 보완하라는 요구를 해주신 거로 안다"며 "큰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른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제안을 검토해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를 보듬는 종합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38.1%를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 조전혁 후보(23.5%)·3위 박선영(23.1%) 후보와는 각각 약 14%포인트 차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을 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