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왼쪽)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20일 추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최대 쟁점은 계파 간 이해가 상충되는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 및 조정 비율이다. 현재 친명계에는 권리당원 비율 확대를, 친문계에서는 현행 룰 고수를, 97그룹 등 쇄신파에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전준위 추가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전준위는 이날 오전 11시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 조율 등에 나섰다. 총 20명이 합류하는 이번 전준위는 여성 8명, 청년 6명 등으로 구성됐다. 부위원장에 전혜숙, 김성주 의원이 선정됐고, 총괄본부장에 서삼석 의원, 간사에는 조승래 의원이 뽑혔다. 앞서 위원장으로는 안규백 의원이 선임됐다.
위원으로 민병덕, 김병욱, 송옥주, 진성준, 강선우, 김민철, 박성준, 신현영, 전용기, 최기상, 홍정민 의원이 합류한다. 원외 인사로 안귀령 상근부대변인, 장현주 변호사, 추승우 서울시의원, 전수미 전국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됐다.
비대위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추가 인선안도 마무리했다. 조강특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여성 의원 3명이 포함됐다. 김두관, 이수진(비례대표), 임오경 의원이 포함됐고, 원외 인사로 서재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이숙애 충북도의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김민기 의원이 위원장, 민병덕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김회재 의원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준위, 선거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위, 지역위원장 인준, 지역대의원대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이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마라톤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언제든지 만나겠다면서도 그전에 실무 협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지 만나서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한다. 하지만 제가 보고받기로는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원구성 안이)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만남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진정성, 책임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준비한 내용들이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는 안인지, 시간끌기용인지 우리가 확인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우선 실무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의장 단독선출안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국회법이 정한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검토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여당이 좀 더 진정성 있게 실질적인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굳이 의장 선출을 먼저 검토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계속 시간끌기로 무책임하게 나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우선 답을 줘야 할 것은 여당"이라고 압박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