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글로벌 석유화학업체와 미국 내지 독일에서 배터리 소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4일 사솔의 화학 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사솔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지역 및 독일 말(Marl) 지역 부지에서의 사업 추진 검토를 진행한다. 해당 공장의 주원료는 사솔이 공급하고 롯데케미칼에서 자체 개발한 EMC(에틸 메틸 카보네이트), DEC(디에틸카보네이트) 기술을 채택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은 “배터리 수요의 증가는 4대 핵심 소재의 비약적인 수요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며 “배터리용 소재 사업을 속도감 있게 확대해 글로벌 소재 시장을 양적·질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지소재 솔루션 확대, 글로벌 배터리소재 선도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원 투자 및 연간 매출액 5조원 달성을 외부에 공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4일 사솔의 화학 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미지는 배터리 소재 사업 로드맵. (자료=롯데케미칼)
지난해 5월 약 21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DMC 생산 시설을 건설 중에 있다.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의 경우 현재 연산 7000톤에서 2030년 연간 생산량 10만톤 및 매출액 2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지분 15%를 확보했다.
4월에는 차세대 배터리용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미 스타트업인 '소일렉트'와 합작사 설립 및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달러 규모의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