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pa08446283 President of El Salvador Nayib Bukele and United States Ambassador to El Salvador Ronald Johnson (not pictured) attend a press conference in San Salvador, El Salvador, 26 May 2020. The US government, through the 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 has donated 250 portable ventilators to be used in El Salvadorian intensive care rooms for patients with COVID-19. EPA/Rodrigo Sura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보유한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겨라"라고 발언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며 "비트코인은 약세장 이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며 총 1억 3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그러나 여러 악재 속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며 현재는 약 5,300만달러(약 68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겨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인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로 패시픽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쉬프는 뷰캘래애게 답글을 남기며 "이미 75% 하락한 비트코인은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며 "나쁜 충고는 삼가라"고 비판했다.또한 별도의 트윗으로, 비트코인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부담은 디폴트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엘살바도르의 장기채무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다. 이는 '디폴트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범위에 속한다. 이에 피치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면서 2022~2023년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언급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