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2025년부터 홍콩대입시험에 한국어 과목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주홍콩대한민국영사관과 함께 국립국제교육원, 홍콩시험평가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시험평가국은 2025년부터 홍콩대입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 한국어 과목을 추가하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을 공식 활용한다.
홍콩시험평가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운영하는 홍콩의 공공평가기관으로 한국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가 같은 역할을 한다.
국외에서 TOPIK을 대입시험에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국가에서 TOPIK을 대입에 더욱 많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22일 홍콩의 한 중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입학시험(HKDSE)을 치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밖에 양 기관은 △홍콩 내 연 2회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홍콩대입시험 한국어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의 한국어능력시험 결과(2년 이내 취득한 최고 성적)를 홍콩시험평가국에 제공 △홍콩 현지 한국어 교원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의 이해를 위한 연수·설명회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교육부는 국립국제교육원,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홍콩시험평가국과 공동으로 홍콩 현지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홍콩대입시험 한국어 과목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홍콩대입시험 내 한국어능력시험의 활용 방향에 대해 안내하기 위해서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어능력시험을 현지 대입시험 성적으로 공식 활용하기로 합의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 홍콩의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증가하고 한국어 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홍콩의 초중등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는 일본,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8개국이었는데 홍콩이 추가되며 9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