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왼쪽)·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재선의원 간담회를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22일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친명과 친문을 대표하는 이재명·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3인을 겨냥한 메시지다.
재선 의원 48명 중 34명은 이날 지방선거 패배 후 4번째 모임을 마친 뒤 "계파정치 청산이 우리 당의 핵심 과제임을 직시하고 이번 전대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번 전대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애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갑석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발표 내용이 이재명·홍영표·전해철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물음에 "네. 저희 재선의원뿐만 아니라 초선, 3선, 4선 이상 등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모임에서 누구를 대안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재선그룹 내에서도 개별로 생각이 다른 것 같다"며 "재선그룹 차원에서 (의견을 하나로 모아)결의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비교적 젊은 의원들이 도전에 나선다면 기꺼이 함께할 사람들이 재선그룹 내에 꽤 있을 거 같다"고 기류를 전했다.
혁신과 통합의 리더십이 97그룹을 통한 세대교체를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세대가 교체돼야만 혁신과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원도 있고, 그 세대가 아니더라도 혁신과 통합을 실천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