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일명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전 네번째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린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윤석열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라고 한탄했다.
안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을 위한 변명'이라는 글을 통해 "윤석열정권의 아픈 이를 민주당이 알아서 뽑아 주었으니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 청와대 공직비서관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와 전투력까지 겸비했고, 대중적 인기를 얻은 최강욱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현재 민주당에는 없다"고 단정 지었다. 그는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은 이제 본격적인 칼춤을 출 것이다. 0.7%로 석패한 대통령 후보는 물론 전직 대통령까지 칼끝을 겨눌 것"이라며 "검찰공화국의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소리는 이재명, 문재인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검찰청 개혁법안은 민주당의 당론이었고 모두가 참여해 이뤄낸 중간 결과물이다. 최종 목표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라며 "전 비대위원장이었던 분이 이를 '검수완박'이라고 조롱하고 처럼회 해체를 요구하며 지선 참패를 최강욱과 처럼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단편적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을 겨낭한 말로, '처럼회'는 최강욱 등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모임이다. 안 의원은 당내에서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