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오른쪽에서 두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28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단독 원구성 절차에 돌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국회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겠다"며 "이달 말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여당과의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그 사이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하길 간곡히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용기 의원과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후 1시40분 국회 의사과에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의원 전원 명의의 당론 발의로 제출한다. 국회 규정상 이날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사흘 뒤인 다음달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 수 있다.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이 없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오 대변인은 "국회법에 대해서 공부 좀 하고 발언했으면 한다"며 "국회법 14조에 따르면 의장이 없는 경우 다선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국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수석부대표 간 채널을 열고 있지만, 여전히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오 대변인은 "진척 있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빠른 시간 내 결렬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그간 원구성 결과를 보고하고 협상 내용을 전달하는 등 내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