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가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발표한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58개로 지난해 53개보다 5개(9.4%) 늘었다.
학생 수는 3018명으로 지난해 2537명보다 19% 증가했다. 새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대학 학과의 정원을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산업체, 정부가 협력해 운영하는 학과로, 재학생은 졸업 후 계약을 맺은 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대표적인 예다.
반면 기업 직원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하는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지난해보다 5% 줄어든 172개로 집계됐다. 학생 수 또한 5014명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채용 약정이나 우대를 조건으로 운영하는 주문식 교육과정 수는 지난해 기준 333개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참여 학생수 또한 1만2444명으로 전년보다 9.5% 줄었다.
(자료=교육부)
또 대학 입시 전형에서 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을 선발하는 기회균등 전형 비중이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일반·교육대 입학생 33만1906명 중 기회균형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 비중은 14.3%(4만7421명)로 지난해 12.7%(4만2079명)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의 기회균형선발 비율이 19.3%로 사립대학(12.8%)보다, 비수도권 대학이 17%로 수도권 대학(10.5%)보다 높았다.
신입생을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로 나눠 보면 일반고 출신 비율이 73.9%로, 지난해 73.4%보다 약간 늘었다. 특성화고 출신도 작년 5.9%에서 올해 6.5%로 늘었다. 과학고·외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 입학생 비율은 4.5%에서 4.3%로 소폭 감소했다.
이밖에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대학의 원격수업은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대학 원격강좌 수는 지난해 17만882개로 전년 34만793개보다 49.9% 감소했다.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수강 인원도 지난해 771만3000명으로 전년 1218만명보다 36.7%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1만2081개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많은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1학기 대학 강사 강의료 평균은 시간당 6만7400원으로 지난해 6만7000원보다 0.7%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