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차량 내부를 촬영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2022.6.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완도 앞바다 실종사건 조유나(10) 양의 부모가 사고 전 '루나 코인 20억 원'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조 양의 아버지 조모(36) 씨가 사고 전 인터넷에서 '루나 코인 20억 원'이라고 검색한 기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조 양 부모가 루나 코인을 구매 후 큰 손실을 본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관계자들은 조 씨의 실제 가상화폐 투자 규모를 확인 중이다.
또한 조 양 주변인들은 조 씨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조 씨 자택에서 카드대금 독촉 우편물이 발견돼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 29일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차량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12일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나자 형제 코인이던 루나 코인도 99% 이상 급락하며 피해는 모두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