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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한 달 가량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항해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에 대한) 답이 없으면 다음 달 1일 34번째 집회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4일 오전 7시3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집회를 시작했다. 이어 8시24분부터 당고개·진접 방면 상행 지하철에 탑승해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이날 시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 부총리가 직접 대답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기재부가 비용의 문제로 장애인의 삶을 짓밟아 왔던 사회적 배제와 격리, 감금에 의한 차별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오전 9시35분 종료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혜화역 기준 당고개 방향이 42분, 오이도 방향이 23분가량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한편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기재부 및 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장연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재부·보건복지부와의 간담회가 성과 없이 종료됐다”며 퇴근길 시위를, 지난 1일과 4일 출근길 시위를 진행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