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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대 출마 불허에 이재명 의중 반영" 의심
중앙위서 피선거권 부여 근거로 "피선거권 이미 획득"
입력 : 2022-07-05 오전 10:38:46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피선거권 자격 미달을 이유로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한 당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유권해석을 재차 요청했다. 과거 비대위원장 시절, 민주당 중앙위로부터 피선거권을 부여받았다는 게 핵심적인 반론 근거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당 지도부의 이번 결정에 이재명 의원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강하게 드러냈다. 
 
박 전 위원장은 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지난 4월1일에 우리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에서 84.46% 찬성을 얻어 비대위원장이 됐다”며 “그때 제가 피선거권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가 있었다는 것은 선거권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한 번 부여받은 피선거권을 박탈 당한다는 조항도 없어 지금까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피선거권이 있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는데 왜 지금은 없다고 하는지 의문이 생겨서 유권해석을 다시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히려 민주당의 비민주적 절차를 지적하며 당 지도부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어떤 안건을 올린 것도 아니고, 회의록도 없이 비대위 만장일치를 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민주적 절차 없이 흘러가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이재명 의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이 제가 출마를 밝힌 뒤에 저의 출마를 막으려고 집중 비판을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최측근이자 대리인이라, 이번 결정에 이 의원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의심했다. 
 
그는 진행자가 ‘이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불편해하나’라고 묻자 “저도 이 의원에게 여쭤보고 싶다”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하는데 최측근인 김 의원이 이 의원의 뜻을 거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의구심을 표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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