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선거에서 이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것"이라며 "(대표 자리에)안철수 의원을 앉히려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기여한 안 의원은 아무 것도 얻은 게 없지 않느냐. 단일화를 해주고서 자기 사람 한 명도 장관을 못 시켰을 때 제가 봤다"며 "그러면 (앞으로 얻을 게)공동정부 참여가 아니라 당 쪽인 것 같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30%대로 추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이고야"라는 탄식과 함께 "제일 큰 것은 인사실패, 두 번째는 경제 민생을 적극적으로 돌보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의 파동이 제일 컸다"고 지적했다.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하며 비선 의혹이 불거졌다. 또 윤 대통령 외가 6촌 친인척인 최모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낳았다.
이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9.6%가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49.2%, '다소 잘못하고 있다' 10.3%)를, 37.6%는 긍정평가('잘하고 있다' 26.7%, '다소 잘하고 있다' 10.9%)를 내렸다.
국가정보원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 등 전직 수장들을 고발한 것에 대해 우 위원장은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면 뭔가 음모와 계략이 있는 것"이라며 (저희가)대응하기 어려운 국정원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정치공작을 할 것 같다고 제 감으로 그렇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