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모형들 2021.6.2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보링컴퍼니에 가상화폐 도지코인(DOGE)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링컴퍼니가 라스베이거스 고속 터널 '베이거스 루프' 서비스 결제 옵션에 도지코인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보링컴퍼니는 기존 무료 이용 체계를 대폭 변경해 새로운 과금 정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1회 이용권이 1.5달러(약 1,950원), 하루 이용권이 2.5달러(약 3,200원)로 책정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유료화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업체는 현금과 신용카드 결제 외에 도지코인도 결제 수단으로 허용했다.
(사진=연합뉴스) 13 August 2021, Brandenburg, Grünheide: Elon Musk, Tesla CEO, stands at a press event on the grounds of the Tesla Gigafactory. The first vehicles are to roll off the production line in Grünheide near Berlin from the end of 2021. The US company plans to build around 500,000 units of the compact Model 3 and Model Y series here each year. Photo: Patrick Pleul/dpa-Zentralbild/ZB
베이거스 루프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 중인 지하터널로 테슬라 전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2012년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초고속 터널 ‘하이퍼루프’를 제안했으며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루프가 건설됐다.
루프는 현재 시속 35마일 속도로 운영 중이나 향후 속도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링컴퍼니는 베이거스 루프를 시작으로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는 대표적인 도지코인 찬양론자다. 그는 지난해 4월 트위터를 통해 "도지파더(Dodgefather)", "달을 향해(to the moon)" 등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게시글을 연이어 게재했으며 테슬라 온라인숍에서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서도 향후 도지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