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항공권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도 해외여행객 수요는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공항공사)의 인천공항 상반기 실적 및 공항운영 정상화 대책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객은 243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319만명과 비교해 764.9% 성장한 추정치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보수적 방역정책과 일본의 입국규제가 하반기까지 유지되면 국제선 여객 수는 예측치 보다 500만명 준 1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일본과 중국 여객 비중이 높은데 아직까지 두 국가의 방역규제 등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면서 “현재 기조가 하반기까지 유지 시 2000만명 아래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천공항에서 중국과 일본 노선 여객 비중은 2019년 기준 각각 19.1%, 16.7%로 도합 35.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8일 공항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36만명 △2월 32만명 △3월 41만명 △4월 65만명 △5월 94만명 △6월 126만명으로 집계됐다. 7월은 207만명 △8월 308만명 △9월 321만명 △10월 359만명 △11월 392만명 △12월 458만명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정상화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객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면 50% 미만 수준에 머무른다. 올해 2439만명은 2019년(7058만명)의 35% 수준이다.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업계 안팎에선 입국 시 PCR 검사가 해외여행 수요에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이전부터 있었다. 공항공사가 자체 시행한 해외여행 심리 조사에서도 해외출국 사전 조건으로 입국 시 PCR 검사 폐지와 여행국의 자가격리 해제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탑승전 PCR 검사 의무 국가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미얀마, 카타르, 팔라우, 에티오피아 등 9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검사서가 필요하며, 입국해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016년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 적용을 한 이후 가장 높은 22단계가 적용됐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