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에 접어들자 국내 항공사들 간의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괌·다낭·나트랑·보라카이 노선에서 최대 92% 할인해주는 특가를 이날부터 진행한다.
에어서울은 인천발 괌은 편도 총액 기준 16만8900원부터, 다낭은 14만9000원부터, 나트랑 15만9000원부터, 보라카이 14만9900원부터 항공권을 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특가 항공권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오전 10시 정해진 수량으로 판매되며, 선착순이다. 해당 항공권을 이용해 탑승할 수 있는 기간은 7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에어프레미아도 인천~싱가포르 노선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항공권은 일반석(이코노미석) 편도 기준으로 7만9000원부터 판매된다. 항공운임, 유류할증료, 공항시설사용료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선 이달 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김포~하네다 노선 항공권을 구매하는 승객에게 최대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 쿠폰은 7월 30일까지 탑승하는 이들에게 제공된다. 8월 31일까지 메리어트 본보이 도쿄 호텔에 숙박하는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에게는 최대 15% 객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형항공사(FSC), 저비용항공사(LCC) 할 것 없이 2년 만에 맞는 성수기 대목에 항공사들이 특가 프로모션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86명으로 45일 만에 다시 2만명 대로 올라섰다. 이에 정부는 지난 전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재유행이 시작됐음을 밝혔다.
이에 이제 막 되살아난 항공업계는 활기를 띄고 있는 해외여행 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보복 여행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될까 우려스럽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객실승무원들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끼고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선제적 방역 대응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4월부터 항공사들은 방역 고글, 방역복 등을 객실승무원들에게 지급하고 있지 않다. 항공기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권고와 질병관리청의 방역지침 등을 토대로 국제선은 매 비행 후, 국내선을 1일 1회이상 소독하고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