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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일본 단체 여행 시작됐다…관건은 패키지 내 '자유도'
가이드와 연락가능한 선에서 일부 자유식사·쇼핑 여행 후기 올라와
입력 : 2022-07-11 오후 3:30:1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달 초부터 재개된 일본 단체 여행에서 '자유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루 일정이 끝난 이후 '가이드와 연락 하'에 '숙소 주변'의 자유로운 일정이 가능했다는 관광객들의 후기가 전해지면서 일본 단체관광 예약이 활기를 띌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1일 하나투어(039130) 등 여행업계에 따르면 2020년 2월 이후 중단됐던 일본 단체 여행이 이달 초부터 재개됐다. 지난 6일 도쿄로 출발한 하나투어 첫 일본 단체 여행팀은 도쿄, 요코하마 등 2박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일본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에 대한 일본 입국을 허용한 것은 지난달 중순 쯤이다. 단체관광 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여행업계가 기존의 일본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비자를 발급 받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코로나19 이후 첫 일본 단체 관광은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일본 단체 관광을 다녀온 이들을 중심으로 '패키지였지만 어느 정도 자유도가 있었다'는 평이 나오면서 여행업계 및 일본 여행 커뮤니티 등이 술렁이고 있다. 패키지의 공식 일정이 끝난 후 숙소에 체크인 한 후, 숙소 주변에서 개인시간을 보냈다는 관광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생각보다 자유로웠다'는 평이 많다. 다만 가이드에게 사전에 일정을 보고하고, 연락이 닿는다는 전제 하에서다. 네이버 최대 일본 자유여행객 커뮤니티 '네일동'에는 일본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관광객들의 상세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일부터 9월까지 고베-오사카-교토 2박3일 패키지를 다녀왔다는 한 관광객은 "저녁부터는 규정 내에서 자유 시간인데, 가이드에게 동선 보고 후 숙소 인근 선에서 보내는 방식이었다"면서 "숙소가 ** 근처라, 결국은 ** 지역 다 커버된다고 생각해서 밤마다 잘 놀다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관광객은 낮에 패키지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에 계획한 (개인)일정까지 하기에는 빡빡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여행파지만 일본여행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는 정도로 딱 좋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광객은 댓글을 통해 "가이드와 연락이 되고,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면 된다. 유무선상 연락이 되는 상황에 가이드가 어디냐 묻거나, 돌아오라고 하면 바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그거면 된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가 제시한 단체 관광 가이드라인에는 △여행 시작부터 일본 내 전 일정·인천에 돌아오는 일정까지 가이드가 동행해야 한다 △가이드와 현지 일정 내에서 항상 연락(전화·메신저 포함)이 가능해야 한다 △(같은 상품 예약자끼리) 단체 관광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개인 접수 불가) △'MY SOS'앱에 등록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일본 단체 관광 가이드라인에 '가이드와 여행자 간 거리 규칙'이나 '숙소 이외 개별 외출 금지' 같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지침은 없어, 여행사마다 자체적인 룰을 통해 관광객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행업계는 일본 단체 여행이 일정 부분 융통성있게 진행됐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도 한편으론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여행사나 현지 가이드에 따라 재량껏 운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관광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5월 말에는 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입국절차 등이 까다롭다는 가이드라인이 전해지며 예약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일본 여행객을 다시 흡수할 기회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정 가운데 자유식이 있고, 쇼핑도 하는 등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평들이 많다"면서 "패키지 여행에서 가이드와 연락이 돼야 한다는 전제 하에 융통성 있게 진행 되고 있어 이같은 입소문이 퍼지면 예약이 되살아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단체 관광 자체가 동선 추적에 용이해 허용된 만큼, 원칙적으로 개별활동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지난달 단체 관광객 수용을 재개한 가운데 첫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6일 수도권 관문인 지바현 소재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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