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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대 환매중단' 장하원, '호화 변호인단' 선임
검경 수사 단계서 검경 출신 ‘전관 방패’ 장착 대응
입력 : 2022-07-13 오후 3:31:32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25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장하원 대표가 경찰, 검사 출신의 화려한 전관들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장 대표는 법무법인 광장과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등 소속 변호사들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무법인 광장에서는 총 15명이 장 대표 변호를 맡았다. 이 중 검사 출신 이태엽·정유철·이기홍 변호사 등과 경찰 출신 김태호·이춘삼·이승재·김영민 변호사 등이 장 대표에 대한 검·경 수사 단계를 대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엽·정유철·이기홍 변호사는 검사 임관 이전에 금융위원회 사무관·회계사 출신 등으로 모두 특수·금융 및 조세 분야에 정통한 인물들이다.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에서는 검사 출신 임수빈 대표 변호사가 직접 수사 단계부터 공판 단계까지 대응한다.
 
임 변호사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때 ‘광우병 보도 MBC PD수첩 제작진 사건’ 담당 검사로 유명하다. 당시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라는 조직 상부와 마찰을 빚고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했다.
 
2018년 말부터 태광(023160)그룹 정도경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3월 LKB 대표변호사로 영입되며 주로 기업 횡령·배임, 금융비리 사건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 운용팀장인 김모 이사도 특수부 검사 출신 박길배 변호사를 선임했다.
 
장 대표, 김 이사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에 배당됐다. 재판이 시작되면 임 변호사 등 주축으로 공판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그는 디스커버리 펀드 부실화를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을 통해 2019년 4월까지 상품을 지속 판매한 혐의(특경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370여명의 국내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디스커버리 글로벌채권펀드 판매액은 총 5844억원, 환매 중단액은 154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사건 장 대표 등의 사기범행으로 인한 기소 금액은 1348억원이다. 지난해 2월 기준 미지급액은 1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IBK기업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금액은 총 2562억원(글로벌채권펀드, 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등)에 달한다.
 
2500억원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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