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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허준이 교수 "포기할 땐 포기할 줄 알아야 좋은 결과 만든다"
입력 : 2022-07-13 오후 6:07:0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포기할 때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비결입니다."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겸 프리스턴대 교수는 13일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필즈상 수상을 기념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 교수는 지난 5일 수학계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필즈상을 받았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만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계 최고의 상이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허 교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여유'로 꼽았다. 문제가 안풀리고 어려울 때 스스로를 놓아주고 여유를 주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험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독촉하기보다는 포기할 때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끄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겸 프리스턴대 교수가 13일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유와 함께 적절한 쉼도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비결로 꼽았다. 허 교수는 "굉장히 멀리 뛰어야 하는 마라톤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처럼 수학도 그렇게 어렵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테스트하기에 매력을 준다"며 "다만 너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잘 쉬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자신의 원동력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허 교수는 한국 교육의 문제로 학생들이 학창시절을 공부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잘 평가받는데 활용하는 점을 지적했다. 허 교수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데 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실에 주눅 들지 않고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마음이 끄는 대로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준이 교수는 13일 기자간담회 직후 '경계와 관계'라는 주제로 기념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허 교수는 기자간담회 직후 기념 강연은 ‘경계와 관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경계와 관계는 스스로를 정의하고 다른 추상적 대상을 인식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전제하고, 수학적 차원에서 경계와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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